치아교정 F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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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치는 안하는게 좋은거 아닌가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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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 지인들이 교정치료를 받을 때, 치아 4개를 발치하고 교정한다는 얘기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실제로 교정치료를 하는 환자분들 중 상당수(절반 가량)는, 치아를 상하좌우 각 1개씩 총 4개 발치하는데요. 다시 말하면, 이 분들은 치아수명/ 교합-발음 기능/ 턱관절보호 등 위하여 발치 교정치료가 더 우수한 결과를 낳는 케이스이고, 나머지 분들은 비非발치 교정치료가 더 우수한 결과를 낳는 케이스라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환자 및 보호자분들은  ‘발치를 해야 하는 것인지’,  ‘만일 발치를 하지않고 비非발치로 진행시에는 어떠한 문제점이 생기는지’ 등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발치’라 하면 그저 막연하고 무섭고 뭔가 잃는것 같고 뭔가 건강상으로 손해를 보는 것 같다는 그야말로 '막연'한 염려를 하게 됩니다. 게다가 ‘치아는 마치 재산과 같이 많을수록 좋은 것이다’와 같은 잘못된 선입견이 은연 중에 자리잡고 있어서, 막연한 염려와 두려움은 더욱 커지고, 계획했던 교정치료 자체도 꺼려지게 됩니다. 반면에 그래서 ‘비非발치 교정치료’에는 전혀 두려움이 없고, 가벼운 마음으로 교정치료를 빨리 시작하고자 합니다.
 그러다보니 발치케이스(발치를 해야, 치아수명이 더 길어지고, 씹는 힘과 저작-발음 기능도 더 좋아지고, 치아에 올바른 방향의 힘이 골고루 가해지고, 자정작용 가능한 구조가 되고, 턱관절을 정상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케이스)인 환자분들조차도, 의학적인 판단과정은 전혀 없이, 그저 감성적으로 비발치 치료에 더 마음이 기울게 되고, 결국 비발치 진단을 내려주는 치과를 선택하게 됩니다. 결국, 자기 신체와 평생의 건강을 담보로, 아무런 관련 지식이나 논리적 판단 없이, 감성적인 판단을 내리는 우를 범하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일부 병의원들은 이러한 점을 악용하여, 의학적으로 환자를 위해 발치를 해야하는 케이스들에서조차, 그릇된 진단(비발치 진단)을 내리며 환자를 현혹하는 실태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는 “모든 케이스를 비발치로 해결해줍니다”라는 식의, 의학적으로 심각하게 그릇된 광고를 하기도 하지요. 
 대부분의 환자 및 보호자분들은 관련 지식이 없기 때문에, 이런 류의 듣기 좋은 소리에 쉽게 현혹되어 버립니다. 반면, 불편한 진실(발치 진단)에는 정당한 근거없이 귀를 닫고 등을 돌리죠.
 그런데 이렇게 의학적 근거없이 막연한 감성에 휘둘려 내려진 잘못된 판단은, 결국 자신이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잘못된 교합과, 악화된 치아수명, 턱관절에 대한 위해(危害)로 서서히 십수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게다가 상당수의 무감각한 환자분들은 이러한 십수년에 걸친 장기적인 부작용이 진행중이라는 것을 인지 조차 하지 못한 채 그냥 방치하고 살아가게 되고, 예민한 환자분들은 이러한 부작용의 발생을 인지하고(앞니로 얇은 음식을 자를 수 없다든가, 앞니가 뻐드러지고 외측 잇몸이 계속 시리다든가, 유지장치 없이는 금방 쉽게 다시 삐뚤어진다든가, 교합이 잘 맞지 않고 어딘가 자꾸 부딪히고 불편한 느낌이 든다든가, 맨뒤 어금니가 사랑니처럼 잇몸살에 파묻혀서 만성적인 통증, 불편감, 부종에 시달린다든가, 향후 임플란트를 심을 때가 되어보니 옆치아뿌리가 너무 가까워서 임플란트를 비정상적으로 심을 수 밖에 없다든가, 앞니가 씹을때마다 너무 들썩인다든가, 치아가 비정상적으로 마모되고 있다든가, 잇몸선이 남들보다 더 많이 내려간다든가, 턱을 좌우로 움직일 때 어금니가 턱이나 다른 치아에 걸린다든가 등), 비발치 치료한 것을 후회하며 다시 한번 재교정치료를 하기 위해 다른 교정치과에 내원하지요. 이번에는 꼭 발치를 해달라며..
 123치과에도, 타치과에서 잘못된 비발치교정 또는 잘못된 발치교정을 받고나서, 수년~십수년 후 다시 재교정치료를 받기 위해 내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그릇된 진단에 현혹되지 않고, 내 몸에 장기적으로 유리한-올바른 치료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알아야 합니다! 
  어떤 케이스는 발치를 해야하고, 어떤 케이스는 발치를 해서는 안되는건지, 알아야 합니다. 
 왜 발치케이스에서는, 발치교정이 건강상 더 득이 되고 비발치교정이 건강상 더 해가 되는지,
 왜 비발치케이스에서는, 발치교정이 건강상 더 해가 되고, 비발치교정이 건강상 더 득이 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대체 교정환자들 가운데 절반 가량의 환자들은 왜 발치를 하는걸까요?(=어떤 케이스가 발치케이스일까요?)
 그리고 거기에 나는 포함이 될까요, 안될까요?

그림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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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치열이 삐뚤삐뚤한 사람이고, 오른쪽은 가지런한 사람입니다. 왜, 왼쪽 사람은 치아들이 삐뚤고 서로 겹칠 수 밖에 없고, 오른쪽은 치아들이 가지런히 자리잡게 된 걸까요? 
 힌트는 인구밀도입니다.
 네, 왼쪽과 오른쪽 둘다 인구(=사람 수 =치아 수)는 같은데, 거주영토의 면적이 다릅니다. 왼쪽사람의 U자형 턱뼈 둘레길이(=치아들이 존재할 수 있는 거주영토의 면적)는 짧습니다. 즉, 왼쪽 사람은 인구밀도(= 치아 수 / 턱뼈둘레길이 )가 너무 높은 과밀한 상태이고, 오른쪽 사람은 인구밀도가 적절한 상태입니다. 
 인구가 너무 과밀하면, 사람(치아)들은 서로 비좁게 겹쳐서 살고, 점점 더 서로에게 쓰러져 기대서 치축이 쓰러지고, 서로 겹쳐있는 부분은 칫솔이 지나가도 평생 닦이지 않습니다. 인구밀도가 적절하면, 서로 일정한 정상 거리를 두고, 치축이 똑바로 서서 정상적인 구조로 살 수 있으며, 겹쳐진 부분이 없이 모두 개방적인 구조가 되어 자정작용이 가능해집니다. 
 왼쪽 사람은 턱뼈 둘레 길이가 작아서, 14개의 전체 치아들이 정상적으로 분포되기는 불가능하고, 서로 비좁게 겹쳐져서 살아가야만 합니다(양쪽 그림에서 보다시피, 인접한 치아들이 서로 가지런히 펴져서 존재하는 것보다, 서로 삐뚤삐뚤 겹쳐져서 존재하는 편이, '차지하는 공간 = 점유 공간'이 더 작습니다). 이렇게 겹쳐져 있는 치아 사이는 칫솔이 한번 지나가도 닦이지가 않지요. 칫솔질 접근성이 결여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루 꼬박 3번씩 20년을 닦아도, 겹쳐진 부위는 20년동안 단 한번도 안 닦입니다. 당연히 치아수명이 크게 감소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치실(dental floss)을 매 끼니마다 하루 총15분씩 시간을 내어 열심히 관리한다면, 삐뚤게 겹쳐져있는 사이사이 부분도 다 닦을 수 있겠죠. 그러나 이 글을 읽고 있는 바쁜 현대인들 가운데 과연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매일매일 공들여 치실time을 가질 만큼 여유있는 분들이 얼마나 계실까요?
또한 치열이 삐뚤삐뚤 겹쳐있으면, 치축도 그만큼 서로 쓰러지게 되고, 씹는 힘이 불균일하게 전달됩니다. 위-아래 어금니들의 볼록-오목한 요철들이 톱니바퀴처럼 쏙쏙 맞아들어가지 못하고, 서로 뾰족한 곳끼리 닿는 교합이 되버리죠. 이러면, 무리한 힘이 가해져 치아 예후에 악영향을 미치며, 특히 아래턱이 3차원상의 여러 방향으로 움직일 때 잘못된 방향의 힘이 치아와 턱관절에 가해지게 됩니다. 뾰족한 곳끼리 닿으므로 치아 형태도 비정상적으로 마모되고, 세월이 흐를수록 치아가 패이는 경향이 증가하게 됩니다(치경부마모). 또한 교합이 이렇게 비정상적인 곳끼리 닿는 부정교합 상태에서는, 위아래 치아들이 서로의 위치를 잡아주는 감합구조(올록볼록 요철이 톱니바퀴처럼 맞아들어가는)가 부족하게 되고, 따라서 치축의 쓰러짐과 치열의 붕괴가 멈추지않고 나이가 들수록 가속화되며, 2개 치아가 서로 겹쳐져 쓰러질수록 그 사이의 뾰족하게 높았던 잇몸살은 매일 조금씩 흡수되어 잇몸이 점점 낮아져버립니다(19번문항 참고: 잇몸선 내려감과 black triangle). 
 또한, 인구가 과밀하면, U자형의 바깥쪽으로 자꾸 뻐드러져 나가려는 경향이 생깁니다. 앞니 치축이 전방으로 뻐드러지게 되고, 이렇게 치축이 점점 뻐드러지면(수직보다는 수평에 가까운 각도가 되어가면) 씹는 힘에 수직으로 제대로 저항하지 못하고, 치아뿌리와 잇몸뼈에 불리한 예후를 가져다 줍니다. 안그래도 나이가 들수록, 누구나 앞니가 점점 더 앞쪽으로 뻐드러지고 돌출입이 되고 점점 더 앞니들이 서로 더 겹치고 삐뚤어지는데. 젊었을 때부터 이미 뻐드렁니이면 그 경향이 심각하게 더 증가합니다. 
그래서 보통 이런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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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그림과 같이 14명이 서로 겹쳐져서 비좁게 살아가는 치열은, 개발도상국 하천에서 겨우 샤워하며 살아가는 14명이고, 
2명이 빠져서 가지런해진(옆치아간 정상적인 접촉 구조) 오른쪽 12명은 선진국에서 높은 수준의 보건 의료를 받고 살아가는 12명이다.”.
 어느 쪽이 평균수명이 더 높을지, 어느 쪽이 근로의 질(치아의 저작/발음 등의 기능)이 더 높을지, 어느 쪽이 주변 환경(턱관절 등 주변구조물)에 선순환을 일으키고 지속가능한 상태를 유지할지는, 명백하지요.

 그런데, 인구과밀이 아주 약간(2명과밀이 아니라 0.5명과밀)이라면 비발치 교정치료로도 가지런한 치열을 만들 수 있습니다. 0.5명 정도만 과밀한 치열이 완전히 가지런한 치열로 전환되려면, 둘레길이가 0.5명 정도만 더 길어지면 되겠죠. 그런데 성인의 턱뼈는 더 이상 성장할 수가 없는데, 대체 발치없이 어디에서 0.5개만큼의 공간을 얻을 수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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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턱뼈 자체가 더 커질수는 없지만, 치아들이 U자형 턱뼈(잇몸뼈)둘레의 중심부에서 테두리(표층)쪽으로 바짝 확장된다면, 치열의 U자형 둘레길이를 증가시킬 수 있겠죠. 왼쪽 그림의 빨간 화살표처럼, 치열이 전방&측방으로 확장되는 것입니다. 좀더 넓고 긴 U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원리로 0.5개분의 길이 연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을 [비발치 확장치료]라고 합니다.
  단 이 경우, 치아가 전방/측방으로 나오다보니, 앞니가 약간 뻐드러지게 되고, 웃을때 입술 바로아래로 치열이 더 가득차보이는 인상(웃을 때 하얀색 면적이 좀더 커지고 치열이 좀더 상대방에게 다가와보임. 함박웃음 느낌)이 됩니다. 
 
또한, 치아들이 턱뼈의 테두리에 가까이, 즉 점점 뼈를 벗어나는 표층 방향으로 확장되는 것이므로, 치아뿌리의 바깥쪽을 감싸주던 테두리쪽 잇몸뼈층이 종잇장처럼 얇아지거나 심지어 없어지는 경우도 있으며(특히 나이가 들어서 확장치료를 할수록), 잇몸선이 내려가는 (치은퇴축; gingival recession.  19번문항 참고) 경향이 증가합니다. 사람이 집안에서 살아야 하는데, 여름이나 겨울이나 종일 베란다에서 사는 꼴이랄까요?! 이러한 변화들은 치아의 건강과 예후에 다소 악영향을 끼치며, 이러한 악영향이 일정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면(인구과밀이 0.5명을 초과한다면), 이러한 비발치확장치료가 아닌 발치치료로 진행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뻐드러지고 가득차보이게 되는 변화는, 미용적으로는 케이스에 따라 장점이 될수도 있고 단점이 될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입술돌출도가 적당하거나 돌출입인 케이스에서 이러한 치료를 시행하면 더 돌출입이 되고 더 입을 다물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단점으로 작용하겠죠. 하지만 현재 너무 옥니(=앞니가 너무 안쪽으로 들어가보이는; =뻐드렁니의 반대)이거나 입이 너무 합죽하고 들어가보이는 케이스, 또는 입술의 볼륨감이 부족하고 상대적으로 턱끝은 너무 뾰족하게 튀어나와 보이는 케이스에서 이러한 치료를 시행하면, 치축이 정상화되고 입술 볼륨이 적당히 보강되고 턱끝도 덜 두드러져보이게 되므로,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또한, 웃을 때, 좌우로 하얀색 치열의 면적이 너무 좁고 옹졸해보이고 붉은 입안 살의 면적이 많이 보여(입동굴buccal coriidor이 너무 넓은 경우) 조악해보이는 인상에서도, 이러한 확장 치료는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U자형 치열이 좌우로 확장되면서, 하얀 치열 면적이 더 시원하게 넓어지고 좀더 틀이 갖춰진 인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웃을때 입술 바로 밑으로 치아가 너무 가득차보이고 하얀 면적이 너무 커서 인위적이거나 틀니같은 느낌을 주는 케이스에서는 이런 비발치확장치료는 지양해야 하고 발치치료를 하거나, 다른 비발치 방법을 찾아봐야겠죠. 
 
 또 한가지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U자형 치열의 안/팎 힘의 균형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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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의 U자형 턱뼈와 치열의 현재 위치는, 1) U자형의 내측에서 혀근육이 치열을 외측으로 미는 힘과 2) U자형의 외측에서 입술-볼근육이 치열을 내측으로 미는 힘, 이 2개 힘의 평형점입니다. 성장 과정 중에 이 평형점에 U자형 치열이 자리잡게 된 것이죠. 따라서 이러한 확장치료를 하게되면, U자형 치열이 평형점을 벗어나서 외측의 입술근육·볼근육의 압박이 지금보다 더 커지는 지점으로 이동되기 때문에, 이렇게 커진 외측 압박 즉 깨져버린 평형에 의해 U자형 치열이 다시 수축되면서 삐뚤삐뚤이 재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유지장치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치아에도 평생 계속 한쪽에 치우친 힘(외측에서 내측을 향하는 압박력)이 작용하게 되죠(6번문항 참고). 
*단, 초등학생 때 1차교정으로서 시행하는 확장치료는 위와 같은 압박과 재발의 원리와는 다른 문제이며입(14번문항 참고), 잇몸뼈가 얇아지거나 치아건강에 악영향이 발생하는 현상과도 무관합니다.



 그럼, 입이 더 나오면 안되는 케이스(비발치확장치료를 해서는 안되는 케이스)는, 경미한 인구과밀이라도 비발치로는 더 이상 방법이 없는걸까요? 
또 다른 비발치 방법이 있습니다! 
U자형 둘레길이를 전방/측방으로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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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으로 U자형 둘레 길이를 연장할 수가 있습니다. 즉, 맨 뒤 어금니부터 모든 어금니들이 2~3mm씩 후방(입 안쪽)으로 들어가주면 삐뚤었던 앞니들이 U자둘레를 따라 후방으로 가지런히 펴질 수가 있겠죠. 그러면 결국 U자형 둘레길이는 양측 합해서 총 4~6mm가 더 연장되면서도, 앞니가 추가로 앞으로 더 튀어나오는 일은 없겠죠! 
 또한, 원래 앞니 삐뚤삐뚤이 없고 완전히 가지런했던 치열이라면, 어금니 뿐만 아니라 맨 앞니까지도 모든 치아들이 후방으로 이동될 수 있겠죠. 그러면 발치 없이도 앞니가(입이) 더 들어가는 것도 가능합니다(U자가 통째로 평행하게 후방이동). 즉, 가지런한 치열이라면, 비발치로도 약간의(3mm) 돌출입 개선이 가능합니다.
  이것을 후방이동(distalization)이라 하며, 항상 스크류(screw)라는 것을 필요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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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크류는 1cm도 안되는 조그마한 금속나사로, 귀찌, 귀걸이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잇몸에 마취주사 1번 맞고, 그냥 드라이버로 나사 돌려넣듯이 20초만에 잇몸살에 심고, 심겨진 몇개월간은 빠지지않도록 두꺼운 음식물이나 칫솔로 치지 않도록 주의하며 지내시다가, 교정끝나고는 마취도 없이 그냥 나사 돌리듯 빼버리면 됩니다. 귀찌를 빼고나면 귀에 흔적없이 살이 아물듯이, 스크류도 빼고나면 잇몸살이 완전히 아물게 됩니다. 스크류는, 심각한 환자한테만 쓰는 특별한 치료수단이 아니고, 현대교정에서는 절반 가량의 환자에 쓰일 정도로 매우 흔한 치료수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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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방이동은, 위 그림과 같이, 이러한 스크류를 잇몸에 심고, 이것을 기계적 지지대로 삼아 치아들을 후방으로 당김으로써 가능해집니다(후방에 심긴 스크류로부터 전방의 치아로 고무체인을 걸면, 치아들이 후방으로 당겨짐).
 
그런데 문제는, 동아시아 인종에서는 후방이동을 '해도 되는'(후방이동을 해도 전체 치아수명에 해가 없는) 사람이 드물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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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의 대부분은, 왼쪽그림과 같이, 치아 32개(비발치인 경우 상/하/좌/우 4분악으로 나누었을 때, 1분악당 1~7번까지 7종류의 치아가 있음. 즉 7 X 4 = 총28개 치아;  여기에 8번치아인 사랑니 4개까지 더하면 총 32개)를 수용하기에는 턱이 작아서, 결국 사랑니가 맹출하지 못하고 뼈 안에 갇혀 매복되 있습니다. 사랑니(8번치아) 바로 앞 치아가 7번치아인데요, 현 세대 한국인 대부분의 턱뼈는 7번치아 후방으로는 더 이상 치아가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거죠. 
 한국인의 대부분(왼쪽 그림) 7번치아를 1mm라도 뒤로 후방이동하면, 바로 잇몸살로 파묻혀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반면, 오른쪽 그림의 경우(한국인 10명중 1명꼴)는, 턱이 크기 때문에 사랑니까지 총8종류의 치아를 모두 수용할만한 공간이 있고, 따라서 사랑니만 발치하면, 기존의 사랑니가 존재하던 자리로 7번치아를 뒤로 수mm 밀 수 있습니다(후방이동). 즉, 전체 28개 치아가 모두 수mm 후방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것입니다(사랑니의 크기가 약10mm이므로, 비발치로도 이론적으로는 최대10mm나 앞니를 뒤로 넣을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치아를 뒤로 수mm 후방이동 시켜도, 치아가 잇몸살로 파묻혀 들어갈 일이 없습니다.
 치아는 잇몸살에 파묻히면 안됩니다. 잇몸살에 묻혀버린다면 그곳은 치아가 정상적으로 존재해서는 안되는 영역이며, 치아가 잇몸살에 일부라도 묻히게 되면, 자정작용이 안되는 구조가 만들어져(긴 손톱에 때가 잘끼고 빠지지는 않듯이) 해당치아의 수명이 대폭 줄어들고, 그 치아 뿐 아니라 주변치아에까지 염증을 파급하며, 통증과 잇몸부종 고름 등의 증상이 중년 즈음부터 잦은 빈도로 계속 반복되면서, 치아수명 감소 뿐 아니라, 인생의 짐거리가 됩니다. 
 즉, 왼쪽 그림과 같이 비발치후방이동할 후방공간이 없는 케이스에서, ‘막연히 발치를 하기 싫다’는 감성적 이유만으로 비발치후방이동(잘못된 치료계획)을 강행하는 경우, 소탐대실의 상황이 펼쳐집니다. 발치교정을 했다면, 의학적으로 쓸모 없는 작은 어금니(4번 or 5번치아) 1개만 제거하므로 기능상 문제도 없고 최적의 인구밀도가 되면서 치아건강과 턱관절기능도 최상이 됐을 것을,  근거없는 감성적 판단으로 비발치후방이동을 강행하면, 의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큰 어금니(6번 or 7번치아)의 수명을 심각하게 악화시키고 나이가 들수록 주변 치아들과  턱관절도 계속해서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쓸모없는 작은 어금니 하나 아끼려다, 정말 중요한 큰 어금니와 전체치아수명 및 턱관절건강까지 버린 셈이죠. 
 잇몸살에 덮혀있는 치아가 구강 내에 있어서는 안됩니다. 사랑니를 뽑아야한다는 이유도 대부분 이러한 이유입니다. 사랑니가 대부분 공간이 모자라서 잇몸살에 덮혀있는 경우가 많죠. 이렇게 잇몸살에 덮혀있는 치아는, 긴 손톱과 같아서,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킵니다.
 사람에 따라 7번치아를 후방으로 몇mm나 더 밀어넣을 수 있는지, 케이스별로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다음과 같이 턱뼈의 크기(턱뼈의 U자형 둘레길이)를 4분류하여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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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왼쪽 그림은, 사랑니는 물론 빼야하고, 7번치아도 이미 잇몸살에 덮혀있으므로, 오히려 어금니들을 더 전방으로 꺼내줘야(전방으로 꺼내주는 치료 = 긴 손톱을 짧게 자른 효과) 하는 케이스이며, 7번치아를 꺼내주려면 발치교정(그 앞의 4번이나 5번 치아를 발치해야 함; 즉 28개 치아가 아니라 24개 치아가 턱뼈영토에 맞는 케이스)을 하거나, 비발치의 경우는 앞니가 지금보다 더 돌출되어야 합니다(앞니가 너무 들어간 케이스에서만 가능).
 위의 오른쪽 그림은, 사랑니는 물론 빼야하고, 7번치아는 현재 위치 그대로도 수용할만 합니다. 후방이동은 불가능합니다(잇몸살에 묻히게 될 것이므로).
 아래 왼쪽 그림은, 교정을 하든 안하든 사랑니는 역시 빼야하고, 후방이동이 필요하다면 사랑니를 발치한 자리로 7번치아를 소량(2-3mm) 후방이동시킬 수 있는 케이스입니다(그러나 7번치아를 현위치에서 더 후방으로 이동시키면, 후방clearance가 부족해지고, 후방의 가동성 잇몸과 더 가까워져 자정작용이 떨어지고 비정상적인 증상들이 나타나므로, 후방이동이 ‘권장’되지는 않는 케이스임).
 아래 오른쪽 그림은, 사랑니를 빼지 않아도 됩니다(다만, 사랑니는 너무 후방이라 잘 안닦여서 향후 충치로 크게 고생하고 주변치아까지 염증이 파급되기 때문에, 역시 발치하는 것이 더 권장되긴 합니다. 22번문항 참고). 또한 후방이동이 필요하다면, 사랑니를 발치한 자리로 7번치아를 상당량 후방이동시킬 수 있는 케이스입니다(그렇더라도 최대 5-6mm이하까지만 권장합니다. 그 이상의 공간확보가 필요하다면 어금니의 이동량이 너무 많아지므로 차라리 발치교정을 하는 것이 의학적으로 더 득이 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한국 젊은 세대들이 위쪽 그림 2개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상당수의 비발치 광고치과에서는, 이러한 후방공간을 고려하지 않고, 해서는 안될 케이스에서조차 비발치후방이동으로 치료(삐뚤삐뚤을 펴거나, 입을 넣거나)해주겠다고 유인합니다. 환자분들이 의학적 지식이 부족하여 막연히 감성적으로 비발치가 건강에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을 알고, 이를 이용하는 것이죠. 비발치치료를 제안하면 환자분들은 ‘발치를 안해도 된다~’고 좋아하시면서 그 치과에서 치료를 받기로 결정합니다. 그러나 발치 케이스인 환자가 비발치 치료를 받으면 결국 '의학적으로나 미용적으로나' 더 부족한 치료효과를 얻게되고 더 큰 부작용을 평생 짊어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그릇된 비발치치료를 하는 치과들은, 정말 중요한 최후방 어금니(큰 어금니: 7번치아)가 잇몸살에 묻히는 최악의 구조를 초래(치아가 존재해서는 안되는 구역으로 치아를 우겨넣음)하든 말든, 환자분에게 이 사실은 알리지도 않고, 이로 인해 초래되는 먼 미래(10~50년뒤)의 일들에 대해 책임지지도 않습니다. 
 먼 훗날, 이 어금니는 여러 증상(통증/붓기/잇몸염증/고름 등)을 일으키며 환자를 주기적으로 계속해서 괴롭히고, 결국 수명도 짧아져서 일찍 빠지고 임플란트를 일찍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러나 환자분은 이 상황들이, 오래 전에 받은 그릇된 비발치교정치료에 의해 초래된 상황들이라는 것을 모른채 살아가죠. 
 그나마 이러한 비정상적인 결과에 조금이나마 책임을 지려는 치과는, 비발치후방이동 후에 치아를 덮고있는 잇몸살을 도려내는 잇몸수술을 환자분께 권하곤 합니다. 그러나 덮힌 잇몸을 도려내도, 치아가 아래턱뼈의 너무 후방 구석진 곳(=치아가 존재해서는 안되는 부위 =아래턱뼈의 변곡점 부위 =위생 접근성이 불량한 부위)으로 들어와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며, 치아수명과 예후도 당초부터 치아의 정상존재영역에서 살아온 경우보다 악화되어 있습니다.
 잇몸수술은, 충치가 잇몸 밑에 생겼다든가, 치아가 교정치료 중에 함입(뼈 안으로 들어감; 높이가 낮아짐) 등의 불가피한 상황에서 하는 수술이지, 굳이 발치교정을 하면 안해도 될 잇몸수술을 비발치교정을 강행해서 일부러 할만한 수술이 아닙니다. 잇몸수술은, 절개와 골 삭제를 통해 완전했던 잇몸-치아 접합 시스템에 손상을 가하게 되며, 특히 거상범위를 크게 하는 경우, 해당 부위뿐 아니라 주변 부위와 옆치아까지 잇몸뼈가 추가로 낮아져 버립니다. 따라서 피할 수 있는 방법(발치교정)이 있다면, 피해야 합니다.

 또한, 지나치게 후방의 공간은, 본래 치아가 존재할 수 없는 가동성 조직(잇몸뼈가 아닌 그냥일반 뼈 부위)이거나 잇몸뼈가 급격히 외측 상방으로 꺾이는 부위이다보니, 치아가 후방으로 밀고 들어올 때 이 영역에서는 저항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후방이동이 반듯하게 되지 않고, 중요한 7번어금니가 외측으로 경사져서 벌어지고, 전체 어금니들의 치축과 접촉점들이 점점 틀어져버립니다(후방의 인구과밀). 겉보기에는 가지런해진 듯 하나, 실제로는 인접치아들간의 정상 접촉점과 치축이 오히려 교정 전보다 더 와해되어 버립니다. 
 또한, 정상적으로 치아가 존재할 수 있는 잇몸뼈-부착치은 영역을 벗어나서, 치아가 존재해서는 안되는 가동성 조직(근육, 봉합부, 소대 등)의 영역으로 치아가 밀려들어가게 되면(침범하게 되면), “교정한 후로 뭔가 턱/목/어깨까지 이상하다, 비대칭적인 느낌이 심해졌고, 아프고 불편하다”는 등의 비특이적 증상을 호소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18번문항 참고).

 게다가, 이렇게 아래어금니가 후방으로 박힐수록, 아랫니를 따라서 윗어금니도 후방으로 따라올수밖에 없는데요(위-아래 7번치아끼리 물려야하므로). 여기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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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 그림과 같이, 윗어금니가 후방으로 과량 이동하면, 아래턱뼈에 지나치게 가까워지는데요(아래턱뼈의 가로-세로 ㄴ자 모양에서 세로 부분과 가까워짐). 이렇게되면 윗어금니가 아래턱의 운동 범위를 침범하게 되면서, 아래턱뼈가 전방·측방운동할 때 윗어금니와 충돌하는 경향이 높아집니다. 
 아래턱의 전방·측방운동이란, 우리가 말하거나 씹거나 무의식적으로 이를 갈 때 일어나는 전방운동(아랫니를 앞으로 내밀기)·우 측방운동(송곳니·어금니를 좌·우로 긋기)을 말합니다. 2가지 운동의 vector가 섞여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전방운동이나 측방운동 위치에서는, 위-아래 앞니와 송곳니 위주로만 닿아야하며, 후방어금니나 턱뼈가 접촉해서는 안됩니다(후방간섭). 
이러한 후방간섭이 일어나면 턱관절 건강과 어금니 수명에 위해를 가하게 되고, ‘무언가 교정을 하고나서 턱이 불편하다, 턱을 한쪽으로 치우쳐야 편하다, 목이 불편하다, 어깨가 불편하다’는 등의 비특이적 증상을 호소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18번문항 참고). 그래서, 윗어금니와 아래턱뼈는 왼쪽그림처럼 일정한 거리(후방의 clearance)를 유지해야 하며, 이 거리가 침범되어서는 안됩니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윗어금니가 지나치게 후방으로 들어가면, 오른쪽 그림에서와 같이 윗어금니가 아래어금니 뒷편의 잇몸살을 만성적으로 찧는 문제도 발생합니다. 턱의 불편감 뿐만 아니라 아래 잇몸의 치은염 등 잦은 염증 발생을 초래합니다. 
특히 잇몸웃음, 긴 얼굴, 무턱 등을 개선하기 위해 ‘함입 intrusion(치아를 턱뼈 안으로 더 집어넣는; 치아의 높이가 낮아지는 이동)’ 방향의 치료를 하면서 비발치 후방이동을 병행하는 것은 더더욱 권장되지 않습니다. 함입과 비발치후방이동을 병행하는 경우, 후방의 clearance가 급격히 훼손되기 떄문입니다.

후방이동은, 인구과밀이 경미하면서 후방 여유공간이 있는 경우에 한해 쓰여야하며, 이러한 조건을 갖추지 못한 케이스들까지 무차별적으로 비발치후방이동 시키면, 위에서 알아본 바와 같은, 여러가지 돌이킬 수 없는 부작용들을 얻게 됩니다. 

 즉, 정리를 하자면, 인구과밀이 경미한 케이스는 비발치교정치료가 가능할 수도 있는데, 그 중에 입술 볼륨이 다소 보강되면 좋을 케이스는 전방/측방으로 U자형 치열의 확장을 시도하게 되고, 입이 더 이상 나와서는 안되는 케이스는 후방이동을 하게 됩니다. 
 단, 후방이동을 하려면 후방공간이 충분해야 합니다. 한국인에서 후방공간이 충분한 경우는 흔치 않아서, 많은 경우에서 적응증이 되지 못합니다.
  전방/측방 확장은, 치아들이 뼈의 중심부에서 뼈의 테두리부위로 뻗어나가기 때문에 잇몸선의 내려감(치은 퇴축; gingival recession) 경향이 다소 증가합니다. 또한 입술과 볼근육의 압력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방식이므로 재발(다시 치열이 수축되고 삐뚤어짐)의 경향이 강합니다.

  그렇다면, 전방/측방으로 확장해서는 안되는 케이스이면서, 그렇다고 후방이동할 후방공간도 없는 경우에는, 이제 비발치로는 방법이 없는 걸까요? 
  방법이 또 있습니다!
  바로, 치아 여러 개를 조금씩 옆면삭제(치아의 옆면을 0.5~1mm 가량 소량 삭제하여 빈 공간을 얻는 방법)하여 치아size 자체를 줄여서, 십시일반으로 공간부족을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즉, 사람 수는 그대로이지만 개개인 한명 한명이 조금씩 다이어트를 해서, 인구과밀을 해소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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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옆면삭제는 치아의 정상적인 형태(치아앞면에서 보기에는 별 문제가 없는 것 같지만, 치아뒷면의 변연융기라는 구조가 손상됩니다: 위 오른쪽 그림) 및 인접치아간 정상 접촉구조에 손상을 가하여 미용적/의학적 예후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정확한 적응증(치아가 가로로 매우 크고 삼각형에 가까운 모양인 경우; 그리고 위-아래 치아들의 가로너비 비율 계산 결과, 가로너비가 너무 큰 쪽으로 판정되는 경우→ 4번문항 참고)에서만, 그것도 극소량만 시행되어야 합니다. 그 외의 대부분의 케이스에서 권장되지 않습니다.
  꼭 필요한 경우(윗니와 아랫니의 크기 비율이 비정상으로 태어난 경우: Anterior Bolton Ratio 부조화)에 극소량의 옆면삭제만 하면, 치아시림이나 충치나 접촉구조 손상이나 미용적 부작용 없이 수준높은 정상교합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교정해야 할 케이스를 무리하게 부분교정하거나(5번문항 참고), 발치교정해야 할 케이스를 무리하게 비발치교정하느라고 행해지는 옆면삭제는, 불필요한 삭제이자 대량의 삭제이며, 이러한 삭제는 교합도 비정상이 되고 치아형태도 비정상이 되어버리며, 돌이킬 수도 없습니다. 게다가, 이런 식의 해서는 안되는 그릇된 방법들을 별 의식없이 남발하는 치과들은 옆면삭제 방식 자체도 매우 조악하여, 눈으로 봐도 삭제방향이 평행하지 않고 치아 모양들이 엉망이고 잇새가 다 돌이킬 수 없게 떠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렇게 되면, 재교정으로도 정상으로 돌이킬 수 없으며, 10개 내외의 치아들을 다 수복치료로 원래 형태를 복원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그러면, 경미한 인구과밀이 있는데, 전방/측방으로 확장해서도 안되는 케이스이면서, 그렇다고 후방이동할 후방공간도 없으면서, 치아 옆면삭제할 조건도 안되는 경우에는 이제 발치밖에 방법이 없겠군요?!
  아닙니다. 마지막 방법이 1가지 더 있습니다.
  치아 개수치아size는 그대로 두고, 영토 자체를 확장시켜서 인구과밀을 해결하는 방법인데요. 이는 MARPE(스크류를 이용한 윗턱뼈 확장)라는 치료로서, 입천장에 상당히 불편하고 큼지막한 장치가 장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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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상의 스크류보다 2배 가량 긴 특수 스크류 4개를 입천장에 심어서, 이 MARPE라는 장치를 고정시키고, 본인이 매일 1번씩 장치를 돌리게 됩니다. 1칸 돌릴때마다 턱뼈 자체가 좌-우 측방으로 미량씩 확장되는 겁니다. 이렇게 2~3개월을 매일매일 확장시키죠. 심는 과정도 꽤힘들고, 심고나서 수개월 유지하게 되며, 발음에도 약간의 지장을 받고 상당히 불편한, 꽤 힘든 치료입니다.
  이 치료는 영토의 면적 자체를 확장 가능하지만, 윗니(윗턱뼈)에만 적용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즉 아랫치열의 인구과밀에 쓰일 수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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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치료를 하면, 윗턱뼈가 가로로 더 넓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개인 반응에 따라서 윗턱뼈가 약간 전방으로도 좀 더 튀어나오고 하방으로도 좀더 길어집니다. 그러므로 이 치료는, 윗턱뼈가 아래턱뼈보다 좌우폭경이 좁으면서 동시에 윗턱뼈가 아래턱뼈보다 후방으로 후퇴된 경우(윗니가 아랫니보다 안으로 들어간 반대교합/주걱턱 케이스: 그러면서 양악수술은 거부하고 비非수술로 치료하기 원하는 경우)에서 쓰이는 치료입니다. 따라서 정상골격이거나 돌출입, 잇몸웃음, 토끼이빨, 잇몸뼈돌출, 무턱, 무턱형 긴 얼굴 등에서는 시행해서는 안되는 치료입니다. 주걱턱 케이스, 그 중에서도 윗턱이 후방으로 후퇴되고 윗턱이 좌우 가로너비도 좁은 케이스에서만 쓰여야 합니다.
  그런데 일부 치과에서는, “비발치로 삐뚠 것을 펴줄 수 있다”, “비강을 넓게 해주어 코로 숨도 더 잘 쉬게 해줄 수 있다”라는 말을 해가며, 정말 황당하게도 돌출입 환자, 무턱 환자, 윗턱 돌출 환자, 윗턱이 긴 환자, 윗턱이 이미 넓은 환자들에게까지 이 MARPE치료를 권합니다. 그러면 환자분들은 ‘비발치로 치료할 수 있다네~’, ‘이 치과는, 다른 치과들보다 뛰어난 기술력을 가졌나보다. 다른 치과들은 발치해야 된다했는데..’ 라며 이 치과에서 비발치MARPE 치료를 받습니다. 그러면 이 환자는 1-2년뒤, 비발치로 가지런해지긴 했지만, 더 돌출입, 더 뻐드렁니, 더 긴 얼굴, 더 무턱이 되있습니다. 게다가 MARPE는 윗턱뼈에만 가능하므로, U자형 치열의 가로너비가 아래치열은 그대로인채 윗치열만 넓어져서, 양측성 교차교합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얻게 됩니다(그러나 자신이 교차교합이 됐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채, 치아수명과 턱관절건강을 서서히 악화시키며 살아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한 이 치료는, 윗치열을 좌우로 상당량 확장시키기 때문에, 미관상 치열이 지나치게 넓어보일 수 있고(웃었을 때, 입안이 너무 인위적으로 흰색으로 가득찬 인상; 정상적으로 존재해야 할 입동굴buccal corridor이 없는 인상 ), 좌우로 너무 넓어진 윗어금니 7번이 아래턱뼈와 충돌하는 경향이 증가합니다(윗어금니의 바깥쪽에 아래턱뼈의 세로부분이 존재함). 또한 케이스에 따라서는, 아랫치열보다 윗치열이 너무 넓어지면서 위-아래 어금니의 치축이 비정상이 되고, 이는 후방 간섭을 증가시켜 치아와 턱관절건강에 위해를 가합니다.
  이 치료는, 뼈와 뼈 사이의 봉합부를 이용하여 양쪽 뼈를 분리시키는 치료인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응력이 머리뼈와 얼굴뼈의 어느 부분까지 어떤 수준의 영향을 주는지 장기적인 안전성에 대한 보고가 아직 없는 상태입니다(도입된지 10년 정도 된 치료입니다).

 자, 그럼 경미한 인구과밀이 있는데, 전방/측방 확장도 안되고, 후방이동도 안되고, 옆면삭제도 안되고, MARPE도 안되는 경우는 어떻게 할까요? (한국인의 턱뼈와 치열은 이 방법들이 부적절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는 정말, 현 인류의 모든 기술을 통틀어, 남은 방법은 이제 정말 발치교정 밖에 없습니다. 인구과밀 상태에서, 위/아래 치열에서 각각 치아2개씩(상하좌우 총 4개) 빠져주면, 영토 면적에 맞는 인구(최적의 인구밀도)가 남게 되는 것이죠. 두 사람이 나간 빈 자리로, 비좁게 살던 나머지 사람들이 정상 간격으로 펴질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너무 뻐드러진 앞니 치축, 돌출입도 정상적인 치축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되죠.

  그런데, 이렇게 인구밀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다 보니, 이번에는 이런 궁금증이 들 수 있습니다.
“인구과밀이, 2명 정도 과밀이 아니라 2.5명~3.0명 과밀에 달하면 어쩌죠?”   
또는
“인구과밀이 1.5명 정도에 그치는데, 2개 치아를 발치하면, 반대로 0.5명 인구과소가 되지 않나요? 인구과소의 문제점은 없나요?”
  일단 첫번째 질문에 대해 알아봅시다.
  인구과밀이 2.0명을 초과하는 경우는 일단 매우 드물고, 설령 2.0명(위-아래 양쪽치열에서 총 4.0명)을 초과한다 하더라도 4개 발치(윗치열에서 2개 + 아래치열에서 2개)만 합니다. 4개발치를 넘어서 8개 발치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사랑니발치를 제외한, 오직 교정발치 개수를 말하는 것입니다. 사랑니 4개 발치를 합해서 얘기한다면 한국인들은 통상 8개 발치가 필요합니다). 4개 발치는 치아건강과 기능을 더 증진시키지만, 8개 발치는 치아건강과 기능이 더 감소해버리기 때문입니다(지나친 인구과소가 됨).
  5~7개 발치도 역시 같은 이유로 시행하지 않습니다.
  즉, 인구과밀이 2.0명을 초과하더라도, 2.0명분만 해소시키고 치료를 종료합니다.
  만일, 앞에서 설명한 비발치 방법들 즉, 전•측방 확장, 후방이동, 옆면삭제, MARPE방법의 적응증이 되는 케이스라면, [발치 + 비발치방법]으로 2.0명 초과 과밀분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질문에 대해서도 알아봅시다.
  일단 인구과밀이 한 치열당 1.5명, 즉 위-아래 치열 합해서 3.0명 정도라고 해서 3개발치를 하지는 않습니다. 3개발치와 같은 홀수발치는 특수한 케이스에서만 가능합니다. 교정발치는 거의 [윗치열에서만 2개] or [윗치열에서 2개 + 아래치열에서 2개] 중의 하나입니다. 이 두가지 중의 하나여야만 교합이 제대로 맞기 때문입니다. 즉, 인구과밀이 1.5명, 즉 위-아래 치열 합해서 3.0명 정도인 경우, 4개 발치로 치료됩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수준높은 교정치료를 받는다면, 인구과소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인구과밀이 문제가 되는 것은, 치아들이 삐뚤삐뚤 겹쳐서 비좁게 살게되어 칫솔질 등 위생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삐뚤삐뚤 과밀해지면 개별 치아들의 위치가 강제로 정해져버리기 때문에 위아래 치아들이 톱니바퀴처럼 제대로 맞물리는 정상교합 위치로 선택적 배치될 수가 없고(치아가 존재할 수 있는 위치에 여유가 있어야, 위-아래 치아끼리 잘 들어맞는 위치가 ‘선택’될 수 있음) 뾰족한 곳끼리 닿는 교합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치아들이 바깥쪽으로 뻐드러지면서 앞니 치축이 비정상 각도가 되고, 맨뒤어금니는 후방으로 밀려서 잇몸살에 파묻히기 때문입니다. 즉, 인구과밀은 치아위치에 있어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모든 치아의 모든 영토에 꽉찬 비정상위치와 뻐드러진 각도가 물리적으로 강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출퇴근 시간의 만원 지하철을 상상해보세요. 차량 안에 사람들이 너무 과밀해서, 정상적으로 사람이 있어서는 안될 구역까지, 위험한 구역까지 사람들이 밀려나가 존재하고, 차량 벽면과 문에까지 사람들이 문대지죠. 똑바로 못서있고 기울어져있는 사람들도 보입니다(똑바로 연직방향으로 못 서있고, 옆사람에 밀려서 10~20도 경사져서 서있음). 그나마 차량의 중심부 쪽에 있는 사람들은 괜찮은가 보면, 중심부도 역시나 과밀현상으로 손잡이도 안잡히는 비정상위치에 비정상각도로 떠밀려 서있습니다. 모든 공간이 완전히 꽉차서 사람들의 위치가 강제로 정해지고(주변에 발 디딜 틈도 없으므로), 정상간격과 정상밀도로 정상위치에 존재할 수가 없게 됩니다.
 심지어 중년기부터 자연치가 하나둘씩 빠질때마다, 임플란트를 하나둘씩 또 이렇게 비정상각도와 비정상위치, 비정상형태, 비정상 size로 심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면 나중에는 전체 스물몇개의 임플란트가 모두 비정상각도-비정상위치-비정상형태-비정상size로 심겨지게 되고(기존의 과밀 자연치열처럼), 이렇게 예후가 불량한 구조로 심겨진 임플란트도 또 남은 여생을 여러 문제를 겪으면서 살아가야 하죠.
  그러나, 최적밀도약간의 인구과소에서는 위와 같은 문제점들이 없습니다. 지하철로 비유하자면, 최적밀도는 모든 사람들이 안전규정에 딱 맞게 개별좌석에 정상적으로 착석한(또는 손잡이를 정상으로 잡을 수 있는 개별 위치에 서있는) 상태이고, 약간의 인구과소는 모든 사람들이 개별좌석에 정상적으로 착석해있으면서(또는 손잡이를 정상으로 잡을 수 있는 개별위치에 서있으면서)  한두 개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입니다(이것은 나이들면서 점점 더 삐뚤어질 것에 대한 여유분 좌석이랄까요). 치아들을 모두 가지런하게 정상배열과 정상간격과 정상치축을 만들 수 있고, 개별 치아들이 여유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위-아래 치아들이 톱니바퀴처럼 가장 잘 맞물릴 수 있는 정상교합 위치로 선택적으로 배치될 수 있습니다. 앞니가 뻐드러지지도 않고, 맨뒤어금니가 잇몸살에 파묻힐 일도 없습니다. 인구가 약간 과소한 것을 후방의 빈공간으로 몰아주면, 후방clearance가 평균보다 더 충분히 확보되어, 후방의 염증이나 후방어금니 수명저하, 턱관절 간섭 등의 악조건에서 더욱 멀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인구가 약간 과소하면, 세월이 흐를수록 누구나 일어나는 점점 삐뚤어지고 앞으로 더 뻐드러지는 평균적인 노화과정(젊었을 때 인구밀도가 최적이었던 사람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더 과밀해져 감)에도 약간의 대비가 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나이가 들수록 점점 고혈압이 되가므로, 젊었을때부터 저염식, 운동으로 혈압을 가능한한 표준보다 약간 낮추려는 노력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할까요.
  반대로 인구과밀은, 위-아래 치아들이 서로 딱 맞아들어가는 위치로 선택 배치될 수가 없으며, 이는 교합을 들뜨게 하고, 동적교합-전치유도(다양한 아래턱의 운동방향에서 어떤 치아는 닿고 어떤 치아는 분리되는지) 역시 엉망으로 만들어, 장기간의 전체 치아수명과 턱관절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게다가 나이가 들수록 지금보다 점점 더 과밀도가 높아집니다.
  “혹시 인구밀도가 너무 낮으면, 사람들이 드문드문 멀찍이 살듯이, 치아들도 서로 벌어지고 여기저기 치아 사이사이 마다 빈 공간들이 생기는 것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해볼 수도 있겠는데요. 인구밀도가 너무 낮으면 정말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0.5~1.5명 정도의 인구과소가 아니라, 2.0명 이상의 심한 인구과소에서만 일어나고, 2.0명 이상의 심한 인구과소는 발치교정에 의해 발생하는게 아니라(교정발치 진단 자체가 0.5명 이상 인구과밀인 것을 보고 내려진 결정일테니, 최대1.5명 이하의 인구과소만 발생시킬 수 있겠죠) 원래 태어날 때부터 땅이 차원이 다르게 넓은 사람들(턱뼈가 매우 큰 사람들; 교정치료전에도 이미 여기저기 빈공간이 많았던 사람들)의 특성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발치로 치아개수가 줄어서가 아니라, 원래의 28개 치아를 다 가지고있어도 인구밀도가 너무 낮아서 이미 교정치료 전부터 여기저기 여러 개의 빈 공간이 존재했던 사람들입니다. 이런 타입의 환자분들은 애초에 ‘발치’교정이 계획되지도 않겠죠. 발치를 하는 이유는 땅이 비좁아서 치아들이 겹쳐서 삐뚤하게 존재하고 있는 것을 고치려는 것이니까요. 사실 이 분들은, 4개 발치교정이 아니라, 오히려 치아 4개를 더 추가하는 교정(여러 곳에 산재한 빈 공간들을 4군데로 몰아넣어서, 임플란트 4개를 새로 식립하는 방식) 을 해서 치아개수를 총32개로 만들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그러나 아무리 인구과소로 태어났어도, 이렇게 4개 임플란트를 추가하기까지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어쨌든, 교정치료 전에 치아가 0.5명분 이상으로 삐뚤삐뚤했던 사람은 이미 인구과밀이 입증된 것이고, 이는 발치교정치료로 인구밀도를 기존보다 낮춰줘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비발치교정치료는 0.5명분 이내의 삐뚤에만 권장됩니다). 0.5명분 이상의 삐뚤 케이스에서, 2.0명의 발치가 이루어지면, 최대 1.5명분 이하(대부분 0~1.0이하)의 인구과소만 발생하겠죠.
  “1.5명분 이하라도 어쨌든 인구과소가 발생한다면, 치아들이 넓은 영토에 드문드문 살게 되면서 치열 여기저기에 빈 공간이 발생하지 않을까?”하는 염려를 해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는 1.5명분 이하의 인구과소는 임상적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일단 교정치료를 하면, 인구과소가 있더라도 비어있는 영토들을 다 후방에 몰아넣고, 치열 중간중간에는 틈새가 없도록, 즉 최소한 U자형 치열 구간 내에서는 정상인구밀도로 종료합니다. 그리고 앞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앞니든 어금니든 모든 치아들은 세월이 흐를수록 자꾸 앞쪽(전방; 앞니쪽)으로만 꾸준히 몰려오기 때문에, 교정 후에도 인구가 과소하다고 해서 어금니가 후방의 빈 공간으로 드문드문 이동하여 치열 중간중간에 빈 틈이 생기는 일은 없습니다.
  치아들이 평생 전방으로만 이동하는 이유는, 위아래 치아들이 씹을 때마다 발생하는 net vector(위 아래 치아의 교두들이 톱니바퀴처럼 물리면서 발생하는 힘, 아래턱뼈의 각도와 교합평면의 각도 등이 모두 상쇄되고 남은 순 힘의 방향)가 전방을 향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약간 인구과소가 되어도, 나이가 들수록 다시 전방으로 인구과밀의 경향 지속되어(앞니가 점점 더 삐뚤리고 점점 더 앞으로 뻐드러져 나옴) 나중에는 또 삐뚤삐뚤 과밀현상이 발생합니다. 후방에 빈 땅이 많아도 계속해서 수도권으로는 몰리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즉, 어차피 누구나 앞니쪽이 평생 점점 과밀해지므로, 오히려 약간의 인구과소로 여유분을 두어 치아가 다시 삐뚤해지는 경향을 낮추는 편이 더 낫습니다(인구가 과밀하게 교정치료가 종료되었을수록, 다시 삐뚤어지는 경향이 훨씬 더 크고 빠릅니다: 6번문항 참고).
  다만, 발치한 치아의 바로 앞뒤 치아(예를 들어 5번치아를 발치한 경우, 4번치아와 6번치아)는, 치료직후~수년후 사이에 아주 약간 0.5~1mm 벌어질 수 있는데요(특히 유지장치를 제대로 끼지 않은 경우; 특히 치아의 형태나 size, 마모패턴이 비정상인 경우), 이것은 인구과소여서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치은섬유의 불연속성이나 치아형태의 비정상에 기인하는 현상입니다. 이 현상은 인구과밀이어도 똑같이 나타납니다.
  잇몸살 안에는 많은 섬유 다발 조직(인대와 유사한)이 존재하여, 옆치아간 이 섬유 다발들이 이어져 있는데, 발치로 인해 이 섬유다발들이 끊어졌다가 다시 이어지는 1-2년간 유지장치를 소홀히 했을 때 이러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발치한 치아 앞뒤의 치아 크기가 표준크기보다 작게 태어났거나(7번문항의 ‘치아증대’ 참고), 오랜기간 부정교합 상태여서 마모가 비정상적인 패턴으로 일어나 치아 형태가 비정상이거나, 기존의 충치치료가 비정상형태로 된 경우(3번문항의 ‘비정상 형태 = 일반수복’ 참고) 0.5~1mm 정도 벌어질 수있으며 음식물이 잘 끼기도 합니다. 이렇게 위-아래 교합이 딱 들어맞는 상황에서 치아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작거나 치아형태가 비정상이어서 옆치아 간 틈새가 벌어지는 일은, 비발치교정치료에서도 똑같이 일어납니다. 즉, ‘발치’가 원인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러한 종류의 틈새는, 음식물이 끼었다는 것이 쉽게 인지되고, 쉽게 빠지는 개방적인 구조의 틈새이기 때문에, 설령 이러한 공간이 발생되었다 하더라도 삐뚤삐뚤한 과밀 치열(치아 사이가 안닦이고, 음식물이 껴도 인지가 잘 안되거나, 잘 안빠지는)보다는 유리합니다.
  인구과소인 경우의 문제점을 한가지 더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인구가 과밀하면, 치아들이 자꾸 U자형 턱뼈(영토)의 전후좌우 바깥쪽으로 확장하려는 경향이 생기기 때문에, 맨뒤어금니는 후방 잇몸살로 쳐박히고, 나머지 어금니들은 측방으로 뻐드러져나가고, 앞니는 전방으로 뻐드러진다는 것을 알았는데요.
  그러면 반대로 인구가 과소해지면, 앞니가 너무 안쪽으로 들어가서 옥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할 수 있습니다.
  단, 옥니란 무엇일까요?
  앞니는, 의학적으로나 미용적으로나 정상 경사도(치축; inclination)가 있는데요. 이 정상경사도보다 전방(바깥쪽)으로 지나치게 많이 경사된 것을 뻐드렁니라 부르고, 반대로 후방(안쪽)으로 지나치게 경사진 것을 옥니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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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치교정 후 옥니가 되는 것은, 수준낮은 교정치료에서는 실제로 자주 일어나는 일이지만, 수준높은 교정치료에서는 -발치든 비발치든- 일어나지 않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발치교정 후 옥니가 되는 것은 크게 2가지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 첫번째는 잘못된 발치진단입니다. 교정발치에는 크게 [4번치아 발치]와 [5번치아 발치] 2가지가 있으며, 둘 다 과밀해소량은 같으나, 4번치아 발치는 전체 치아들을 좀더 후방에 배치하는 결과를 낳고, 5번치아 발치는 전체 치아들을 좀더 전방에 배치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점이 다릅니다. 둘다 발치를 했으니, 이제 전국 곳곳까지 발 디딜 틈 없게 꽉 차 있는 인구과밀은 둘다 적당량 해소했으나, 4번발치는 남은 인구를 부산-경남쪽으로, 5번발치는 남은 인구를 수도권쪽으로 편중시켰다고나 할까요?! 즉, 4번치아를 발치하면, 앞니를 대량 안쪽으로 넣지만 후방공간은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5번발치를 하면, 앞니를 소량만 넣거나 앞니가 오히려 살짝 더 나오게도 할 수 있고, 후방의 여유공간은 더 증가합니다.
  즉, 발치케이스에서, 앞니가 별로 돌출-뻐드렁니가 아니거나, 앞니가 이미 옥니이거나, 후방어금니가 잇몸살에 파묻혀있다면 5번발치의 근거가 추가되는 것이고, 앞니가 너무 많이 뻐드러졌거나 돌출이 심하고 후방어금니가 잇몸살에 파묻혀있지 않다면 4번발치의 근거가 추가되는 것이죠. 물론 발치종류는 이외에도 더 있으며, 발치결정은 매우 많은 변수들을 통합분석하여야 정확하게 내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설명 편의상, 단순화시켜서 설명하자면, 5번발치가 더 적합했을 케이스에서 4번발치를 한 것이 교정치료 후 옥니 발생의 원인이 되는거죠. 즉, 잘못된 발치 종류 진단이 첫번째 원인입니다.
 
  그럼 옥니를 초래하는 두번째 원인은 뭘까요?
  두번째는, 수준낮은 교정치료입니다.
  사실 발치 종류가 잘못 결정되었어도 그것을 돌이킬 방법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돌이키거나 조절할 수 있으므로, 발치를 하면 앞니가 너무 들어갈 것이라 예측이 되는 케이스에서도 다른 변수(후방어금니가 잇몸에 파묻혀 있다든가, 특정치아의 예후가 매우 악화되어 있다든가, 5번발치나 비발치로 진행하면 100% 뻐드렁니로 끝날 것이 자명한 경우 등)때문에 의도적으로 발치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4번발치와 5번발치의 중간정도가 적절한 경우(앞니가, 4번발치를 하면 너무 들어가고 5번발치를 하면 너무 뻐드러질 케이스)도, 그 중간정도로 딱 원하는 만큼만 들어가게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사실 현대교정에서는 ‘발치 종류’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8번문항 참고).
  시행된 발치를 돌이키거나 그 양을 줄이는 방법은, 위에서 잠깐 언급되었던 스크류라는 장치를 이용하는 방법인데요. 스크류를 이용하면, 인구정책(전방=수도권쪽으로 shift시킬건지  vs  후방=부산쪽으로 shift시킬건지)을 원하는대로 펼 수 있습니다. 앞니의 위치(전-후방)나 각도(뻐드렁니-옥니)를 원하는대로 1mm단위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죠. 앞니가 너무 안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스크류로 원하는만큼 덜 들어가도록 조절합니다.
  그런데 이 스크류로 1mm단위 조정을 하는 작업은, 수준낮은 교정치료에서는 시행될 수 없습니다. 최적점보다 2mm 더 들어가든, 덜 들어가든, 심지어 3-4mm가 더 들어가든 덜 들어가든, 세부적인 조절없이 그냥 대강 치료를 하는 것이죠. 왜냐하면, 저수가 교정치료에서 이렇게 정상범위를 지키는 제대로된 치료를 해서는 병원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회전율을 비정상적으로 높여야 저가치료가 가능함). 저수가 교정치료는 여러가지 비정상 치료결과들을 무시하고 의사가 못본척 눈을 감아야, 그 시스템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수가 진료에서는 스크류가 필요한 케이스에서 스크류를 아예 쓰지 않거나, 쓰더라도 세부 조절은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옥니나 뻐드렁니, 즉 최적의 범위로 들어오지 못한, 비정상 앞니 경사도로 끝나는 케이스가 발생하는 것이죠.
  인구과밀(영토의 100%초과)은, 나라의 모든 영토가 빈 여유분 없이 한계치 이상으로 꽉차서 과밀하고, 전후좌우로 사방으로 뻐드러져 나가고 꽉 차게 됩니다. 앞니도 더 이상 뻐드러트려서는 절대 안되고, 어금니도 더 이상 잇몸살에 더 묻히게 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그러므로 모든 위치는 이미 강제로 정해지고, 더 이상 치아들을 좀더 들여넣는다거나 좀더 앞으로 내민다거나 할 수가 없습니다. 즉 조절이 불가합니다.
  그러나 인구과소(영토의 80~100%점유)의 경우, 모든 영토가 골고루 여유있게 할 수도 있고, 인구가 다소 서울로 몰리게 할 수도 있고, 다소 부산으로 몰리게 할 수도 있습니다. 즉 조절이 가능합니다. 수준높은 교정치료는 스크류, 특수 철사 등을 이용하여 이러한 조절을 1mm단위로 시행하여, 최적의 앞니 각도과 최적의 인구배치를 하지만, 수준낮은 교정치료는 이러한 조절이 없어서 실제로 인구과소의 문제점을 초래한 채로 치료가 종료됩니다.
  그리고 일반인들은 '옥니 옥니'거리면서 교정할때는 '옥니'만 안되게 조심하면 된다고들 하는데, 사실은 옥니만 문제가 아니라 뻐드렁니도 똑같이 중대한 문제입니다. 즉, '옥니만 안되면 된다', '옥니와 최대한 정반대방향의 결과를 얻어야 한다'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최적의 범위'에 들어와야 하는 것이지 '옥니의 반대방향으로 많이 갈수록' 좋아지는게 아니라 그건 점점 뻐드렁니로 가는 것입니다. 양 쪽 극단(최고수준의 옥니 / 최고수준의 뻐드렁니) 에 치우칠수록 의학적으로도 미용적으로도 나쁜 결과를 초래합니다.
  옥니나 뻐드렁니나, 둘 다 의학적으로 치아의 수명과 턱관절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며, 둘 다 미용적으로 부자연스러운 외관을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즉, 정상각도가 되어야, 의학적으로나 미용적으로나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바로 이 정상각도로 가는 방법이 정상 인구밀도를 갖추고 또한 그들이 정상 위치에서 살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정상 인구밀도’와 ‘정상 위치’ 둘 중 하나라도 잘못되면, 옥니나 뻐드렁니가 발생합니다. 인구과밀이면 무조건 뻐드렁니가 발생할 수 밖에 없고, 정상인구밀도를 갖추더라도, 다같이 후방으로 너무 편중되면 옥니가 발생하고 다같이 전방으로 너무 편중되면 뻐드렁니가 발생합니다. 즉, 발치를 하고(인구밀도를 정상으로 낮춤)나서, 세부 조절(정상위치로 이동)이 되지 않으면 옥니나 뻐드렁니가 발생합니다. 비발치의 경우에도 세부조절을 하지 않으면, 뻐드렁니나 옥니가 발생합니다.
  즉 현대교정에서, 비정상 치축의 원인은 발치/비발치보다는 수준낮은 교정치료입니다.
  단, 경우에 따라서는, 제대로된 치료를 받더라도, 다소의 비정상 치축(옥니나 뻐드렁니)이 될 수 밖에 없는 케이스도 있는데요.
  바로 윗턱뼈와 아래턱뼈의 위치 차이가 매우 심한 경우, 즉 주걱턱이나 무턱 케이스입니다. 주걱턱이나 무턱이 심한 경우 [턱수술+교정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인데(2번문항 참고), 환자분이 수술을 거부해서 불가피하게 비수술 교정치료로 하게 되는 경우, 즉 수술해야할 케이스를 비수술로 치료하는 경우, 앞니 치축이 희생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우는 환자분께도 미리 비정상 치축이 될 수밖에 없음을 고지하고, 환자분도 동의하시게 됩니다(정상치축을 지키는 방법은 턱수술밖에 없는데, 환자 본인이 수술을 거부하므로).
  무턱인 환자분들은 윗니가 옥니, 아랫니가 뻐드렁니 각도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주걱턱인 환자분들은 윗니가 뻐드렁니, 아랫니가 옥니 각도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앞니 각도가 얼마나 비정상이 되느냐는, 무턱이나 주걱턱이 얼마나 심하냐와 비례합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2번문항에서 자세히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수준낮은 교정치료를 받을수록, 같은 케이스라도 더 심한 옥니/뻐드렁니로 끝나게 됩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무턱'과 '주걱턱' 둘다를 쉽게 인지하지만, 일반인들은 주걱턱은 알아봐도 무턱은 거의 분별해내지 못합니다(주걱턱도 심한 경우만 분별해내지, 경미한 주걱턱과 표준형 얼굴은 분별해내지 못합니다). 일반인들은 표준형 얼굴과 무턱형 얼굴을 분별하지 못하는 것이죠. 그런데, 무턱 골격은 정상교합이 되려면 윗니앞니가 옥니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무턱형 얼굴은 아랫니-아래턱이 너무 후방에 위치하므로, 발치vs비발치와 관계없이, 결국 윗니앞니가 옥니가 될 수 밖에 없음). 일반인들은, 주걱턱은 잘 분별해내기 때문에, 교정을 받은 주걱턱 환자를 보게 되면 ‘저 사람은 얼굴골격(턱뼈)이 비정상이라서(주걱턱이라서) 치축도 저렇게 이상하구나(뻐드렁니구나)’라며 뻐드렁니의 원인을 환자의 골격(주걱턱)으로 돌리지만, 무턱은 잘 분별해내지 못하기 때문에, 교정을 받은 무턱 환자를 보게 되면 ‘저 사람은 얼굴골격은 '정상'인데 왜 치축이 저렇게 이상하고 옥니 같지? 얼굴골격은 정상인데.... 참! 저 사람 발치했다고 그러던데... 아~ 발치교정을 해서 치축이 이상해졌나보다(옥니가 됐나보다)’라며 옥니의 원인을 발치교정으로 돌리는, 잘못된 결론을 도출하는 것입니다. 사실은 '얼굴골격이 비정상(무턱)'인 것이 옥니의 원인인데, '잘못된 원인'을 지목하는 것이죠. 
  발치/비발치는 인구밀도 증감의 원인이고, 무턱/주걱턱은 비정상 치축의 원인입니다. B의 원인은 A이고, D의 원인은 C입니다. 따라서 A와 D는 전혀 무관한 변수인데, 일반인들은 A때문에 D가 발생했다고 잘못된 인과관계를 도출해 버립니다.

 일반인들이 잘못된 인과관계를 도출하게 되는 원인이 한가지 더 있는데요.
바로 '경미한 무턱'과 '경미한 주걱턱'의 케이스입니다. 일반인들은 이들 '경미한 무턱/주걱턱'과 '표준형 얼굴'을 분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을 다 '똑같은 케이스'로 치부해버리는데요. 동아시아인 골격에서 무턱은 아무리 치료를 잘해도 약간의 돌출입·옥니 경향, 윗입술이 약간 더 튀어나와 보이는 경향이 잔존할 수 밖에 없는데 반해, 동아시아인 골격에서 경미한 주걱턱은 적절히 치료해주면 매우 반듯해보이고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최적의 라인이 나옵니다. 
 그런데, 무턱케이스는 대부분 발치교정을 하게 되고(턱뼈가 작으니까, 치아28개를 다 정상각도로 수용할수가 없겠죠), 주걱턱케이스는 대부분 비발치교정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또 사람들은 잘못된 인과관계를 도출하는 것이죠. '발치를 했기 때문에 여전히 약간 돌출형 얼굴이고 약간 옥니처럼 보인다', '비발치를 했기 때문에 굉장히 반듯하고 대박 결과가 나왔다'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이제까지, U자형 치열이 존재할 수 있는 영역(영토)은 U자형 턱뼈의 크기, 주변 조직(입술, 볼 근육 등)의 압력, 후방공간 등으로 인해 이미 그 한계가 정해져 있고, 그 영역을 벗어나 주변 한계를 침범하는 경우, 여러가지 부작용이 초래됨을 알아봤습니다.
  자신의 영토가 수용할 수 없는 만큼의 치아 개수를 강제로 가지런하게 가지려 하면, U자형 둘레길이는 어떻게든 영토를 벗어나서 증가할 수 밖에 없고, 그러려면 주변 한계를 침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침범에 따른 부작용은, 단기간에 인지할 수 있게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십수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치아와 턱관절에 위해를 가하게 됩니다.
  어떤 환자분들은, 치아를 발치해서 치아개수가 줄어들면 씹는 힘이 감소할 것 같다며 염려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치아가 32개(사랑니 4개까지 다 잘 나온 경우; 젊은 세대의 한국인에서는 매우 드묾)28개(평균; 사랑니 4개 발치한 경우)24개(사랑니4개 발치에 교정발치 4개도 한 경우; 턱뼈가 작거나 치아 하나하나의 크기가 큰 편)든, 우리의 씹는 힘, 호흡, 기능, 발음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씹는 힘은, 치아개수가 아니라 아래턱의 각도아래턱에 부착된 근육들의 벡터와 tone에 의해 정해집니다(16번 문항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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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히려 영토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치아를 가지고 있으면, 인구과밀로 치아들이 뾰족한 곳끼리 불안정한 위치로 교합되며, 뾰족한 곳끼리 닿아버리면 고유수용감각기의 피드백을 통하여, 씹는 힘은 오히려 더 약해집니다. 또한 뾰족한 곳끼리 비정상적으로 대합되면, 평생에 걸쳐 비정상 형태로 마모되기까지 하면서, 저작기능은 더더욱 악화되어 갑니다.
  발음은, 부정교합인 28개치열보다 정상교합인 24개치열이 더 우수합니다. 앞니가 정상배열로 가지런하면서 위아랫니가 정상각도과 정상깊이, 정상거리로 대합되야 치아/구개/윗입술/아랫입술/혀들의 상호간 접촉-비접촉(조음 articulation)이 더 원활해지기 때문입니다. 비정상 앞니 구조인 사람은, 특정발음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남들보다 의식적으로 더 많은 근육들을 더 세게 사용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정확하고 빠른 발음이 어렵죠.
  즉 일부 환자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실제 의학적으로는, 치아를 무리하게 많이 가질수록 득이 되긴 커녕 해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대체 왜 “치아를 많이 가질수록 좋다”고 착각해온 걸까요?
  첫번째 이유는, 우리에게 의학적 지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관련 지식이 없기 때문에,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득이 된다’는 근거없는 heuristic에 의존하게 된 것이지요. 유형의 물질-자산은 대부분 많을수록 좋다는 고정관념이 기저에 있고, ‘치아=재산’과 같은 연상작용을 통해 결국 치아도 많을수록 좋은 것이라는 근거없는 맹신이 오랜 세월 굳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치아를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더 좋고, 더 유리하고, 더 구강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착각하게 되고, 심지어는 본인의 생각이 논리적이라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가 무엇인가요?”라고 물으면 아무 대답도 못하면서도, 그 맹신盲信은 좀처럼 놓지 못합니다. 이러한 근거없는 맹신은,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현상에 의해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고치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중년 교정환자분들은 젊은 교정환자분들에 비해서 더더욱 발치교정을 꺼려합니다.
  그러나, 일정 개수 이상의 치아는 ‘재산’이 아니라 ‘인생의 짐거리’가 된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4개 과밀한 치아를 꾸역꾸역 가지고 살아가는 분들은, 문제없이 살아가는 남들과 달리 ‘짐거리 4개를 더 이고’ 살아가는 셈입니다. 중년이 되면, 잇몸살에 덮힌 어금니, 뾰족한 곳끼리 닿아 무리한 힘이 가해지는 치아들로 자주 통증, 부종, 불편감을 일으켜서 치과에 빈번하게 다니게 되고, 해당 치아뿐 아니라 주변 치아 수명까지 비가역적으로 감소시킵니다. 잘못된 앞니교합은 어금니 수명을 하향시키고, 잘못된 어금니 교합은 앞니 교합을 하향시키면서, 이 4명 과밀의 대가로 결국 전체 28개 치아의 예후와 수명이 모두 악화되죠.
  우리가 ‘치아를 많이 가질수록 좋다’고 착각하는 두번째 이유는, 바로 ‘치아를 상실했을 때의 경험’ 때문입니다. 주변에서 중년에 ‘치아가 1개 빠져서 임플란트를 1개 심어야 했다’는 얘기 많이 듣지요? 이 주변 지인의 일화에서, 우리는 ‘치아 개수는 항상 28개를 채워야 한다’라는 잘못된 명제를 도출하고, 이를 고정관념으로 지니게 됩니다. 임플란트를 심는 목적이 ‘치아개수가 1개 감소해서 총27개가 되었기 때문에, 치아개수를 1개 보충해서 총28개로 회복시키기 위함’이라고 잘못된 추론을 한 것입니다. 사실은, 치아개수는 총 28개든, 27개든, 24개든 저작, 호흡, 발음, 기능에 차이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왜 치아가 1개 빠졌을 때 임플란트를 1개 심어넣어야 하는걸까요? 28개나 27개나 아무런 차이가 없다면, 임플란트를 안 심어도 될텐데 말이죠?!
  치아가 빠졌을 때 임플란트를 심어넣어야 하는 이유는, ‘치아 1개가 부족해져서가 아니라’, 바로 ‘치열 어딘가에 빈 공간’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치열 어딘가에 (치아 1개만큼의 큼지막한) 빈 공간을 그냥 방치해두면, 시간이 1년-5년-10년 흐를수록 그 주변치아들이 모두 빈 공간으로 기울어져 쓰러져 들어오게 되고, 위/아래 반대쪽 치아(대합 치아)도 점점 빈 공간으로 자라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결국 전체 치열이 모두 와해•붕괴되어 나중에는 치료를 받고싶어도 손 쓸 수가 없게 되죠. 즉, 임플란트는 이런 치열의 ‘붕괴’를 막기 위해, 빈 공간을 메우는 ‘기둥’으로서 심는 것이지, ‘치아 개수’를 보충하려고 심는 것이 아닙니다.
  즉, 빈 공간만 없앨 수 있다면, 치아 개수 ‘28’개를 지켜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발치교정치료는, 발치공간 4개가 발생하지만, 이 빈 공간 4개를 교정치료를 통해 모두 폐쇄시키고 ‘빈 공간이 없는 연속된 완전한 치열’로 완성시키기 때문에, 위와 같은 치열의 붕괴가 발생하지 않으며, 따라서 발치 4개를 했다고 해서 남들보다 미래에 임플란트를 4개 더 심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오히려 남들보다 4개를 덜 심어도 되니, 이득입니다).
  28개짜리 치열로 살아가는 사람도, 24개짜리 치열로 살아가는 사람도 똑같은 씹는 힘과 호흡, 기능, 발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치아’개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정상인구밀도와 정상위치•정상치축이냐가 중요한 것이고, 정상 인구밀도와 정상위치•정상치축이어야 충분한 씹는 힘과 정상적인 발음 및 기타 기능이 모두 적상 작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과거에 유치를 발치했을 때나 영구치(심한 충치나 잇몸질환에 이환된)를 발치했을 때의 불쾌한 감정과 예상되는 통증도 역시, 우리에게 ‘발치는 나쁜 것’이라는 근거없는 연상작용을 유발하는 요소 중의 하나입니다. 어렸을 때 유치나 너무 썩은 영구치를 발치했을 때의 아팠던 기억들과 불쾌한 감정들이 계속 남아서, 비논리적이고 손해를 불러일으키는 잘못된 의사결정 과정을 초래하는 것이지요.
 
  세번째로, 이런 생각을 하는 분도 계십니다. “나중에 어딘가 치아 1개가 빠졌을 때, 그 옆치아라도 1개 더 있으면, 그 옆치아에라도 도자기나 금니 3개짜리-브릿지-를 걸어서 활용할 수 있으니까, 치아는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좋다”라는 생각인데요.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발치교정을 안해서 치아가 4개 더 많다는 것은, ‘걸 치아’가 4개 더 많다는 얘기도 되지만, 반대로 ‘빠질 치아’가 4개 더 많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조삼모사인거죠. 도움을 줄 구조자가 4명 더 많아서 좋은 것 같지만, 사실은 물에 빠질 사람(구조해야할 대상)도 4명 더 많은 것입니다.
  또한, ‘치아가 수명이 다해 탈락하는 현상(물에 빠지는 사태)’ 그 불상사의 원인 자체가 인구 과밀(비정상적인 치축, 비정상적인 응력, 치아들이 비좁고 겹쳐서 닦이지 않음, 치아가 뾰족한 곳끼리 닿음 등)이기 때문에, ‘치아가 빠질 경우에 옆에 걸 치아가 필요하니, 교정발치를 안하겠다’는 것은 불상사를 예방할 방법(인구밀도 정상화)이 있는데 굳이 ‘불상사가 일어나도록 더 방치하고, 불상사 일어나라고 고사지내겠다’라는 셈입니다. 소잃기 전에 외양간을 고쳐놓으면 되는데, 굳이 외양간을 지금부터 더 망가뜨려 놓겠다는 셈이죠.
  게다가 근래 들어서는, 치아가 빠졌을 때 옆치아 2개까지 삭제해서 손상시키고 이 옆치아 2개의 미래 수명까지 함께 갉아먹는 ‘브릿지(Bridge)’치료는 거의 시행하지 않고, 빠진 치아 1부위만 독립적으로 치료하는 ‘임플란트’ 식립을 하기 때문에, Bridge를 위한 ‘걸 치아’라는 것은 사실상 더 이상 존재하지도 않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가 ‘치아를 많이 가질수록 좋다’고 착각하는 두번째 이유에서, 향후 심어야할 임플란트 개수에 대한 언급이 잠깐 나왔었죠. ‘교정발치4개를 하는 사람은 나중에 노년기에 임플란트를 4개 더 심어야 하는 것 아닌지’ 염려하는 분들이 많은데, 오히려 정반대로 교정발치4개를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비발치교정한 사람/ 교정을 아예 안한 사람)에 비해 나중에 노년기에 임플란트를 4개 덜 심어도 된다는 점을 알려드렸었지요. 그 이유에 관해서 알아봅시다.
  치아를 많이 가질수록, 노후에 심어야하는 임플란트 개수가 더 많아집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예전에는 나이 70-80대에 치아들이 거의 다 빠지고(치아건강이 안좋은분들은 50-60대부터 치아들이 빠지기 시작하고, 아무리 잘 타고나고 잘 관리한 분들도 80대에는 거의 모든 치아들이 빠지거나 빼야 하는 상태에 이릅니다) 나서도, 빠진 치아 부위마다 다 임플란트로 치아를 회복하는 경우가 비교적 적었습니다. 왜냐하면, 예전에는 어차피 평균수명이 70-80대였기 때문에, 굳이 생生이 많이 남지않은 상태에서 수술까지 받아가며 큰 비용까지 들여가며 임플란트를 식립하려는 경향이 적었던 것이죠. 게다가, 여생이 많이 남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본인이 굳이 비용과 수술부담을 감수해서 씹는 기능을 제대로 회복시키고 싶다 하더라도, 예전 세대 분들은 젊었을 때부터 치과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보니 잇몸뼈의 상태가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없는 상태인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매우 불편하지만, 임플란트 없이 틀니로 대충 버티시다가, 또는 극소수의 임플란트만 심고 버티시다가,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평균수명 100세 이상을 바라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예전 세대들과는 달리 현 세대들은 나이 70~80대에 자연치열이 수명을 다하고나서도 향후 30년 이상의 여생이 남아있기 때문에, 치아 없이 대강 버티다가 가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현 세대는 70대부터 제2의 치열(=전체임플란트 식립)을 만들어야 하는 시대입니다. 틀니는 ‘정신과’내용이 같이 들어가 있는 학문일 정도로,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것보다 매우 심하게 불편하고 여러가지 합병증을 일으키며 사실상 다른 대체안(임플란트)이 있다면, 해서는 안되는 치료입니다. 그래서 근래에는, 임플란트 수술을 받지 못하는 심한 고협압/ 심한 당뇨 등의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에만 틀니를 시술합니다.
  그런데, 70~80대에 치아들이 거의 다 빼야 하는 상태에 이르러, 전체 임플란트를 해야 할 때에, 삐뚤한 인구과밀 부정교합상태의 28개짜리 치열이었던 사람들은 ‘인생 제2의 치열(전체 임플란트)’도 또다시 28개를 심어야 합니다. 심지어 그 28개를, 비정상 각도, 비정상 위치(돌출입, 기울어진 치축 등), 비정상 배열 및 비정상 사이즈(좀더 작은 사이즈)로 28개를 심어야 하죠. 치아머리는 28개를 하되 치아뿌리는 28개 미만을 심어도 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이런 경우가 되려면, 문제있는 치아 뿐 아니라 그 옆치아들까지 수명이 다할때까지 기다려야 하거나, 임플란트의 분포가 불균일해지거나, 힘의 분배가 불리해집니다(그리고 28개 미만을 심어야 하는 케이스라면, 교정발치한 사람 역시 24개 미만을 심을 수 있는 케이스입니다. 즉, 어떤 경우이든 교정발치한 케이스가 임플란트 식립 개수가 더 적습니다). 임플란트라고 평생 영구적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임플란트도 자연치처럼 수명이 있으며, 역학이 불리하게 심겨진 임플란트일수록 수명이 짧습니다.
  반면, 발치교정을 통해 가지런한 정상교합의 24개짜리 치열로 만들어둔 사람들은, 노후의 임플란트도 정상 각도, 정상 위치, 정상 size와 정상분포로 24개만 심으면 됩니다. 청소년~중년 시기에 치아교정 1번 해서 U자형 국가를 ‘정상’으로 정비해두면, 제1의 치열(자연치열)도 제2의 치열(임플란트 치열)도 모두 정상 치열과 정상교합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죠.
  정리하자면, 발치교정에 관해서, 막연히 ‘발치를 했으니, 임플란트를 남들보다 더 많이 심어야겠네’라는 근거없는 착각을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발치교정을 한 경우, 오히려 노후의 임플란트 필요 개수에서 이득을 보게 됩니다.

  지금까지 알아본 바와 같이, 발치가 필요한 케이스에서는 발치를 하는 것이, 의학적으로나 미용적으로나 더 득이 됩니다. 공간이 없는데 치아 4개를 꾸역꾸역 더 가지고 있는 것은, 오히려 전체 치아의 수명과 턱관절건강을 악화시키는 지름길입니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 [가능한 오래도록, 씹고 말하는 데에 문제가 없고, 인생의 짐거리인 반복적인 치아 통증이나 질환 없이, 가급적 임플란트를 늦게 적게 심는 것]이지, [치아 ‘개수’를 많이 가지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세요!
  이제 ‘발치’에 대한 막연한-근거없는 거부감은 다 해소되셨나요?!

  그러면 이제는, 반대 케이스에 대해서도 얘기해봐야겠죠(사실, 비발치교정은 자세하게 설명해드릴 필요는 없습니다. 비발치교정을 한다고 싫어하시거나 왜 비발치로 하냐고 납득 못하시는 분은 없거든요^^).
언뜻 보기에 삐뚤삐뚤해 보인다고 다 발치케이스인 것은 아니며, 발치/비발치 중에 어느 쪽이 더 득이 큰 치료이냐는, 정밀한 교정검사를 통해서만 결정지을 수 있습니다.
  비발치 교정치료가 더 적합한 케이스에는 어떠한 경우들이 있을까요?
  치열이 삐뚤삐뚤하더라도, 위아래 앞니의 각도가 이미 치료전부터 심한 옥니인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실제 영토는 전방으로 좀 더 넓어서 치아들이 가지런히 존재할 수 있는 케이스인데, 어떤한 이유(입술근육의 힘이 너무 강하다든가)로 인해 전방의 영토가 성장기 중에 침략당해서(U자형 잇몸뼈의 앞쪽부분이 원래 선천적 정보보다 못 자람) 치아들이 후방으로(부산경남쪽) 편중되 있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경우는 비발치 확장치료로 치아들이 보다 전방으로 정상각도로 뻐드러질 수 있도록 하는게 더 적절할 수 있습니다. 비발치확장치료는 늦으면 늦어질수록, 잇몸뼈의 유연성이 떨어지므로, 앞니의 잇몸선 내려감 등의 현상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그림1-3 참고).
  비슷한 맥락으로, 입술이 너무 들어가보이거나, 입술이 너무 심하게 접혀보이는 경우, 턱끝이나코가 너무 높고 너무 뾰족하고 두드러져보이는 경우도, 입술의 적절한 volume을 회복시켜주기 위해 비발치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걱턱 케이스를 수술로 치료하는 경우도, 윗니는 주로 발치교정을 하게 되지만, 아랫니는 인구과밀이 다소 있더라도 비발치교정을 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주걱턱 비수술케이스나, 너무 짧은 얼굴(전상방 회전 타입)의 경우도 비발치 경향이 높아집니다.
  턱뼈가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르게 큰 경우(영토가 너무 넓은 경우; 치료 전에도 틈새가 여기저기 많았던 경우)도, 다른 특별한 요인이 있지 않다면 대부분 비발치로 치료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인구과밀도가 발치치료와 비발치치료의 교집합 범위에 들어가는 border-line 케이스들도 많은데요. 이런 케이스들을 진단할 때에는, 턱뼈 바깥의 주변 연조직의 패턴과 안면골격, 치아의 형태, 마모도, 각 치아들의 예후 등 다양한 변수들(인구밀도 이외의 변수들)의 비중이 더욱 높아집니다(8번문항 참고). 또한 이러한 케이스들에서는 환자 본인의 선택도 중요한 결정요소가 되는데요.
Borderline-case에서 발치와 비발치의 장단점을 간단히 비교해보겠습니다.
  발치 교정치료는, 다시 삐뚤삐뚤해지는 재발 경향이 비발치교정치료에 비해 훨씬 적지만, 발치한 부위가 0.5~1mm가량 틈새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이 부위에 음식물이 잘 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치아 형태와 마모 패턴, 치아size가 정상이고(교정치료를 늦은 나이로 미루면 미룰수록, 마모 패턴은 점점 더 비정상이 됩니다) 유지장치를 충분히 착용했다면 틈새가 생기지 않습니다. 또한 틈새가 생긴다 하더라도, 음식물이 잘 끼는만큼 잘 빠지는 ‘개방적’ 구조이기 때문에 삐뚤삐뚤했던 자정작용이 안되던 때보다는 치아건강에도 더 유리합니다.
  비발치 교정치료는, 치아사이 틈새가 벌어지는 일은 잘 없지만, 인구과밀이 해소가 덜 된 것이기 때문에 다시 쉽게 삐뚤어지는 경향이 강합니다(타치과 비발치교정 다시 삐뚤어져서 재교정치료 받으러 내원하는 분들 많습니다). 유지철사/유지장치를 중단하자마자 1-3년만에 앞니가 쉽게 틀어지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유지장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죠. 특히 수준낮은 교합으로 엉성하게 끝난 경우, 더 쉽게 삐뚤어집니다.
  또한 비발치 중에서도 특히 후방이동까지 한 케이스는 최후방 어금니가 잇몸살에 묻히는 등 위생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게 되므로, 평생 첨단칫솔(end tuft brush)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첨단칫솔은 크기가 작기 때문에, 비좁은 후방 부위까지 들어가 닦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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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비발치 치료는, 앞니는 앞쪽으로 밀려나가 웃을 때 다소 꽉차보이고 입술의 볼륨이 보강(또는 뚱하게 보이는)되는 경향이 있고, 후방의 어금니들은 뒤쪽으로 밀려들어가 잇몸살에 파묻히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와중에, 앞쪽 입술근육의 압박 영역(그림1-4)으로 앞니들이 들어가면서 압력의 평형점을 넘어서며 예민한 환자들은 여러 비특이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교정 후로 뭔가 턱, 목, 어깨가 불편하다/ 턱을 왼쪽으로 or 앞으로 내밀어야 편하다 등’ 이런 증상들이죠. 어금니가 후방의 치아가 존재해서는 안되는 가동성 조직 영역까지 밀려들어간 경우도 이러한 증상들을 호소할 확률이 높아집니다(18번 문항 참고).
  또한, 비발치 치료는, 앞니 각도가 정상보다 뻐드러지는 경향이 높아, 턱관절 보호기능이 다소 상실될 수 있습니다. 앞니로 면을 끊는 기능이 안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th], [f], [v], [m], [b] 등의 윗니앞니와 관련된 발음, 윗입술과 관련된 발음이 약간 느려지고 매 발음시마다 힘이 더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비발치 치료는, 치아들이 인구과밀로 각자의 존재위치에 선택여유가 없기 때문에 위아래 교합(감합)의 긴밀한 수준이 떨어지며, 이에 따라 치열의 위치가 철사의 힘에 의해 강제로 U자로 정해지면서 턱의 위치가 가짜위치로 변해버리는 경향이 좀 더 큽니다. 이 경우도 어딘가 불편하다는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을 호소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15,18번 문항 참고).
  발치 치료는 앞니가 입술에 힘을 덜주고 다물기 쉬워지는(뚱하지않게 다무는) 경향이 있고, 후방의 어금니들은 보다 건강한 환경을 가지게 됩니다. 치아들이 각자의 위치에 있어 여지가 많기 때문에 치아 배열이 더 정확하며, 턱이 비교적 정상위치로 종료되고, 위-아래 교합이 긴밀하기 때문에 턱관절 보호기능이 더 강한 경향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발음기능은 더 좋아지지만, 뻐드렁니에 비해서 앞으로 뻗어나가는 발성의 직진성이나 성량크기를 위한 구강의 용적, 혀의 공간은 약간 감소할 수 있습니다.
  비발치 치료는 얼굴 길이(턱 높이)가 약간 길어지는 경향이 있고, 발치 치료는 얼굴 길이가 약간 짧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증령; aging) 어떤 방향의 변화가 앞으로 일어날 것인지를 아는 것이, 발치/비발치 결정에 도움을 줍니다(치아와 턱뼈는 평생 한 위치에 고정되있는게 아니라, 매일매일 조금씩 이동합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일어날 이동방향을 미리 예측하여, 그와 반대방향의 이동을 미리 약간 만들어놓으면 도움이 되겠죠).
  동아시아 여성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치아들이 점점 전방으로 쏠려나오고 점점 더 삐뚤어지며, 턱뼈는 점점 후하방회전되어(얼굴이 약간 길어지고 무턱이 되어감), 입을 다물 때 점점 더 힘이 들어가서 입술 주변의 근육이 우락부락하게 윤곽이 드러나서 힘준 입매가 되며, 전체 얼굴형이 돌출입-볼록형으로 변하게 됩니다.
  남성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치아들이 점점 전방으로 뻐드러져 나오고 삐뚤어지는 것은 여성과 같지만, 턱끝은 점점 전방으로 나오고 얼굴 길이는 점점 짧아져 입의 돌출감이 다소 줄어들고, 얼굴형이 볼록형보다는 직선형에 가까워져 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자연치아가 거의 다 탈락했을 정도의 늦은 노령기에서는, 남녀 둘 다 입술이 많이 얇아지고 들어가보이게 되고, 턱끝이 심하게 더 나와보이게 되고 얼굴이 짧아집닌다. 다만 이것은 치아가 빠져도 임플란트를 해넣지 않고(잇몸뼈턱뼈는 자연치아뿌리든 임플란트뿌리든 무언가 심겨있어야 그 정상 부피를 계속 유지합니다) 계속 방치하거나 틀니로 버틸 때에 나타나는 변화이며, 요즘은 무치악 상태를 오랜 기간 방치하지 않고 임플란트를 바로바로 해넣기 때문에, 이러한 교과서에서나 말하던 변화는 별로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또한 이렇게 너무 늦은 노령기의 변화를, 청소년기나 성인기 교정치료에서 반영하면 오히려 잘못된 결과가 늘어납니다.

  이 문항에서는, 발치 vs 비발치에 관하여 정말 많은 내용을 다루어봤는데요.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발치/비발치 여부에 너무 집착하지 마시라는 것입니다.
  과거의 80-90년대 교정치료에서는 발치/비발치가 매우 중요한 변수였지만, 현대 교정치료에서 발치/비발치는 수많은 결정사항들(변수들; 8,9번문항 참고)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며 전체치료결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환자분들이 생각하시는 만큼 크지 않습니다.
  그만큼 교정치료는 복잡한 치료이며, 통합적으로 분석해야 하는 변수들의 양이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단순한 몇가지 사항(발치인지 비발치인지; 앞니가 몇mm 들어가는지 등)의 수십배에 달합니다.
  그런데도 왜 환자분들은 발치/비발치에만 주목하고, 나머지 훨씬 많은 부분들은 보지 못하는 걸까요?
  나머지 부분들은 ‘모르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내용들(8,9번 문항 참고)은 존재하는지 조차 모르는 내용들이고, 설령 알려드린다 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발치/비발치’는 일반인 눈에도 쉽게 적나라하게 보이는 사항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그것이 가장 중요하고 마치 그것이 치료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겉으로 쉽게 일반인의 눈에 자주 보이는 대상(우리는 하루에도 수백명의 턱/치아를 보고, 본인의 치아도 수차례 보죠. 미디어에서도 치아모양은 숱하게 봐왔고요)이다보니, 비전문가인 나도 올바르게 결정할 수 있는 쉬운 내용일 것이라 착각하게 됩니다
  우주선 내부 설계도와 같이 복잡한 도면을 보여주면 당연히 ‘내가 알 수 없는 내용이다’라고 포기하고 우주선의 전문가에게 일임하지만, ‘우리의 신체’와 같이 주변에서 자주 보이고 친근하고 쉽게 눈에 보이는 대상들에 관해서 ‘나도 전문가만큼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다. 이것은 전문적이지 않고 쉬운 분야다’라는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의학’은 기타 과학에 비해, 일반인들이 잘못된 맹신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래서 의학은 유독 잘못된 민간요법이 많은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심지어는, 이미 본인이 답을 정해서 오시는 환자 분들도 계시지요. ‘나는 무조건 비발치로만 할래요’, ‘발치결정을 내리는 치과는 아예 원처적으로 차단할거야’라고 말입니다.
  물론, 비발치치료를 할지 발치치료를 할지는, 본인의 선택이고 최종결정권도 본인에게 있습니다. 의사는, 각 치료안의 효과와 부작용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뿐입니다. 그러나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 그에 따른 대가(장기적인 부작용) 역시 본인이 치르게 됩니다.

  우주선은, 각 분야에서 첨단의 기술로 만들어진 재료들이 복잡다양한 부품으로 구성되어 여러 전문적인 우주선 비행 기술들의 조합으로 제작됩니다.
  우주선을 제작하는 데에는, 셀수 없이 많은 변수들(부품, 기술방식, 우주선 형태 등)이 결정되어야하고, 결정 과정에서 우리는 ‘목적 행성과 경로’를 달성할 수 있는, 그리고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부품과 제조방식을 택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할 우주선 제작 의뢰자는, 전문지식이 없는 비전문가입니다. 그는 당연히 내부의 수많은 부품, 기술 등에 대해 아는 바가 없고, 눈에 보이는 우주선의 겉 형태만이 그가 고민해볼 수 있는 유일한 변수입니다. 그는 만화영화에서 수많은 형태의 우주선 형태를 봐왔기 때문에, 우주선의 형태에 관해서는 친숙해져있고, 본인이 적합한 우주선형태를 디자인 할 수 있을 거라 자신하고 있습니다.
  실제 과학적으로는, 목적지인 알파 행성으로 가기 위해 우주선 형태가 유선형이어야 한다고 합시다. 그런데, 이 제작 의뢰자는 우주선 형태를 ‘정육면체’로 해달라며 아예 못박아 제작 주문을 합니다. 그러나 정육면체와 같이 각진 형태로 제작할 경우, 과학적인 시뮬레이션 결과, 이 우주선은 대기권을 지나는 중에 큰 손상을 받고 추락하거나, 설령 정상 경로에 들어오더라도 10여년간 계속 손상이 증가하여 결국 목적행성에 도달하지 못하고 파손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우주선 제작자는, 의뢰자에게 왜 우주선의 형태가 꼭 정육면체이길 원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의뢰자의 대답은 “이유는 딱히 없다. 그냥 왠지 곡선형태보다는, 크고 각진 직선 형태가 튼튼해보인다. (그냥 치아를 빼는건 웬지 나쁜 행동인 것 같다. 그냥 괜히 건강상 더 나쁠것 같다. 그냥 막연하고 무섭다  →  아무 근거가 없음)”,
  또는 “예전에 유선형으로 만든 우주선이 불시착한 것을 한번 본적이 있다 (내 주변사람들 중에 발치교정해서 옥니가 된 사람 2-3명 있다 →  그러나 옥니의 원인은 발치가 아니라 수준낮은 교정치료임; 그리고 비발치교정했으면 더 잘못됐을 케이스일 수도 있음; 단 몇명의 결과를 수천명의 결과와 같이 통계적 의미가 있는 결과로 생각해버림 →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잘못된 인과관계 추론)” 였습니다.
  이 의뢰자의 안전과 목적지 도착 달성을 위해서, 우주선은 과연 어떤 형태로 만들어져야 할까요?
   그리고 우주선 겉모양이 과연 우주선의 전부일까요?
  병원 입장에서는, 비발치교정치료가 발치교정치료보다 손이 덜 가고 인건비가 1/3가량 더 적게 소요되기 때문에, 비발치교정치료 비중이 높아질수록 병원의 수익성이 높아집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비발치교정치료가 덜 무섭고 막연히 뭔가 건강에 더 좋을 것 같아서 감성적인 마음이 비발치교정치료에 더 끌리죠.
  결국 진실•내막이야 어찌됐든 간에, 당장 양측이 다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쪽은 바로 ‘비발치 교정치료’입니다. 그래서 발치케이스인데도 비발치교정치료로 그릇되게 합의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병원의 제1목적이 수익성이 되어서는 안되며, 환자의 제1목적도 ‘장기적으로, 의학적으로, 우수한 정상교합을 얻는 것’이어야지 ‘당장 마음이 더 편하고 덜 무섭기’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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